최종교섭 결렬… 대체인력 투입해 비상수송 체제 가동
철도노조가 코레일과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한 19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이용객들이 몰려 있다. 이한호 기자

임금정상화와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을 선언한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코레일이 18일과 19일 이틀간 집중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철도노조의 핵심요구인 인력충원은 코레일이 아닌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사안인데, 정부가 마땅한 안을 전혀 제시하지 않아 노사 교섭이 더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토부는 대규모 인력충원은 검토에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며 노조 측의 인내를 요구했다.

철도노조 등에 따르면 노사는 18일 오후 2시30분 본교섭 개최 후 19일 오전 2시까지 밤샘 교섭을 했다. 이후 오전 9시 교섭을 재개해 정오까지 진행했지만 공식적인 최종 교섭은 결렬됐다. 철도노조의 요구 사항은 △주52시간제 4조2교대 안전인력 충원 △임금정상화 △생명안전업무 직접고용 전환 등이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공식적 최종 교섭이 결렬된 후 예고대로 20일 오전 9시에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철도파업은 2016년 74일간 진행됐던 ‘9ㆍ27파업’ 이후 3년만이다. 다만 정부가 전향적인 안을 내놓는다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에 국토부는 인력증원안을 검토 중이라며 노조에 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등 이후에도 양측의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서울 금천구 메이커스페이스 G캠프에서 열린 제13차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는 철도노조 위원장 출신인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도 철도파업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쟁점은 안전인력 증원 숫자다. 지난해 철도 노사는 3조2교대 근무를 4조2교대로 개편해 2020년 1월부터 전면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필요한 안전인력에 대해 노조는 4,600명, 코레일 측은 1,865명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3년만의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 체제를 마련했다. 우선 이용객이 많은 수도권 광역전철은 평시 대비 82% 수준으로 운영하고,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에는 각각 92.5%와 84.2% 운행률을 유지하기로 했다. 철도노조가 파업돌입을 선언한 첫날인 20일 출근시간에는 100% 정상 운행할 방침이다.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68.9%이지만, SRT가 파업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78.5%에 맞춰질 예정이다. 다만 일반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수준으로 운행된다. 파업 시 운용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630명, 대체인력 4,686명 등 총 1만4,316명으로, 평시(2만3,038명)의 62.1% 수준이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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