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 감독이 ‘나를 찾아줘’가 아동학대 소재라 조심스러웠던 마음을 고백했다.
김승우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나를 찾아줘'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소재가 아동학대라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분이며 영화 속 표현에 있어서 다 숨기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각심을 느끼고 잘못되게 진행되는 것을 조금은 아는 선에서 보여주고 싶었고 우리 스스로 판단하길 바랐다"며 "이 작품을 준비하기 전 많은 영화,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실제 모델을 찾아 나서지는 않았다고. 김 감독은 "실제 모델 취재를 하지 못했다. 감히 그분들의 상처를 가늠할 수도 없고 내 방식이 또 다른 상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공감해보고자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실제 사건을 차용했다기 보다는 상상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전했다.
'나를 찾아줘'는 5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아들을 찾아서 낯선 곳에 가게 되고, 그곳 주민들이 뭔가를 숨기고 있음을 직감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이영애는 아들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는 엄마 정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친절한 금자씨'(2005) 이후 14년 만의 스크린 복귀다.
'나를 찾아줘'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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