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 전문가 포럼서 환경단체 대표 제기
대전 서남부 지역을 관통하는 갑천에 대한 관리 초점을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보다 하천이 자연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 주관으로 18일 유성문화원에서 열린 ‘갑천과 시민상생을 위한 전문가포럼’에서 참석자들은 도시개발과 늘어나는 교통수요로 몸살을 겪고 있는 갑천의 생태계를 살려 시민들이 접근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시민의 관점에서 갑천 관리방향을 발표한 금강생태문화연구소 최수경 대표는 “라버보 등 인위적인 담수를 통해 관리하기 보다는 물이 흐르는 자연스러운 갑천을 시민들이 접근하는 방향으로 관점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은 한광순 대전시 생태하천과장과 대전세종연구원 이재근박사, 최수경 금강생태문화연구소 대표가 갑천의 시설관리와 수질현황에 대한 발표를 하고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의 진행으로 조성남 (사)한국갈등관리학회장과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대둔산 수락계곡에서 발원하여 대전시 유성구 봉산동에서 금강과 합류하는 갑천은 73.7㎞로 대전시민의 주요 휴식공간이자 수많은 동식물이 둥지를 틀고 사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포럼을 주관한 최충식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장은 “이번 전문가 포럼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과 소통을 넓혀가고 시민과 갑천이 공존할 수 있는 관리정책을 시 하천정책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