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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 클럽서 친구와 춤추고, 카페서 소개팅”...SKT ‘버추얼 소셜 월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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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 클럽서 친구와 춤추고, 카페서 소개팅”...SKT ‘버추얼 소셜 월드’ 서비스

입력
2019.11.19 18:08
수정
2019.11.19 18:5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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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버추얼 소셜 월드'에서는 가상현실(VR)로 구현된 클럽에서 친구들과 만나 춤과 노래를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버추얼 소셜 월드'에서는 가상현실(VR)로 구현된 클럽에서 친구들과 만나 춤과 노래를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 제공

“조금 있다 클럽에서 봐!”

친구와 만나기 위해 외출하는 대신 가상현실(VR) 기기를 머리에 쓰기만 하면 되는 새로운 소셜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이 친구들과 가상 공간에서 만나 수다를 떨고 클럽에서 음악도 함께 즐길 수 있는 VR 서비스를 내놨다. 지금까지 VR는 혼자 즐기는 게임이나 360도 영상 감상에 주로 활용됐지만, 초고속ㆍ초저지연의 5G와 결합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세계 즉, 신개념 커뮤니티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VR 앱 ‘점프 VR’에서 다른 사람들과 활동을 하며 관계를 맺는 서비스 ‘버추얼 소셜 월드’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위해 SK텔레콤은 페이스북과 VR 기기 보급, 카카오ㆍ넥슨과 VR 콘텐츠 다양화를 함께 추진한다. SK텔레콤은 페이스북의 VR 자회사 오큘러스와 손잡고 VR 기기 ‘오큘러스 고’를 국내 단독 판매한다.

SK텔레콤 '버추얼 소셜 월드'에서 이용자는 자신이 꾸민 아바타로 표현된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버추얼 소셜 월드'에서 이용자는 자신이 꾸민 아바타로 표현된다. SK텔레콤 제공

버추얼 소셜 월드는 오큘러스나 삼성전자의 VR 기기를 통해 오큘러스 앱 장터에 등록된 점프 VR에서 무료로 접속할 수 있다. 나를 표현해 줄 아바타를 꾸미고 접속하면 가상 세계에 입장하게 된다. 혼자 영화를 보거나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마이룸’, DJ가 돼 다른 접속자들과 춤을 즐기는 ‘클럽룸’, 좋아하는 가수의 무대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연장’ 등 다양한 테마 공간에 들어갈 수 있다. ‘카페룸’에서 가상의 커피를 앞에 두고 소개팅을 한다거나 ‘사무실’로 동료를 불러내 원격 회의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사용자와 음성, 문자로 대화할 수 있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게임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직까지는 5G 칩을 탑재한 VR 기기가 출시되지 않아 지금은 와이파이 기반으로 작동한다. 또 아바타나 주변 공간 그래픽이 애니메이션처럼 펼쳐져 마치 싸이월드를 3차원으로 구현한 느낌을 주는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추후 현실을 카메라로 찍으면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현되는 기술 등을 접목하고 5G 인프라 연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와 넥슨 게임 ‘카트라이더’ 등의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 등 추가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19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이종석(왼쪽부터) 카카오VX 사업본부장,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 콜란 시웰 페이스북 부사장, 임세라 마블러스 대표가 가상현실 기기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이들은 SK텔레콤 '버추얼 소셜 월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콘텐츠 개발, 하드웨어 보급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제공
19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이종석(왼쪽부터) 카카오VX 사업본부장,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 콜란 시웰 페이스북 부사장, 임세라 마블러스 대표가 가상현실 기기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이들은 SK텔레콤 '버추얼 소셜 월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콘텐츠 개발, 하드웨어 보급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제공

VR를 커뮤니티 수단으로 활용하는 건 세계적인 추세다. 페이스북 역시 내년 비슷한 서비스 ‘호라이즌’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단장은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생태계 넓히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SK텔레콤 서비스는 아바타의 자연스러운 움직임 등에서 앞서 있으며 내년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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