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농업기술원, 허니ㆍ애플에일 출시
“국내산 토종 효모 사용 농가소득 기여”

강원도 농업기술원이 토종 효모를 사용한 수제맥주와 염색체 편집 기술을 활용한 옥수수 품종을 내놓는 등 강원도형 먹을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종태 원장은 19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간담회를 갖고 홍천에 위치한 업체인 ‘브라이트바흐 브로이’와 함께 개발한 허니에일과 애플에일을 12월 소비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국내산 효모를 사용한 것이 특징. 기술원은 지난해부터 국내산 누룩에서 274주간 효모를 분리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까지 마쳤다.
기술원이 개발한 효모인 에이에프와이(AFY)효모는 열대과일향이 풍부하고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바이오제닉이 덜 발생하는 장점을 지녔다.
기술원이 선보일 수제맥주는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해 농가 소득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허니에일은 평창올림픽을 겨냥해 강원도가 개발한 오륜쌀이 20% 들어 있다. “애플에일의 경우 홍천사과작목반에서 수확한 햇 홍천사과를 원료로 사용해 새콤달콤한 사과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최 원장은 “토종 효모와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수제맥주로 종균 국산화와 수입대체 효과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강원지역 브루어리(양조장)과 힘을 합쳐 다양한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수제맥주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술원은 최근 염색체 편집 방법인 ‘배가 반수체’ 기술을 이용한 옥수수 품종인 ‘종교 182’를 개발했다. 이 품종은 홍천과 평창, 철원 등지 적응성을 평가한 결과 잘 쓰러지지 않고 ㎢당 950㎏의 수량성을 보였다. 기술원 관계자는 “기존 방식으론 옥수수 신품종 개발까지 13년 이상 걸리지만, 새 기술을 통해 6년 이상 단축 할 수 있게 됐다”며 “국립종자원 품종 출하 과정을 거쳐 3∼4년 뒤 지역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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