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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제주 차귀도 어선 화재 실종선원 12명 중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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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제주 차귀도 어선 화재 실종선원 12명 중 1명 사망

입력
2019.11.19 11:01
수정
2019.11.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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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가 난 연승어선 A호 모습. 제주해양경찰서 제공/2019-11-19(한국일보)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가 난 연승어선 A호 모습. 제주해양경찰서 제공/2019-11-19(한국일보)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사고로 실종된 선원 12명 중 1명이 발견됐지만 숨졌다.

1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선적 연승어선 A호(29톤)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해 승선원 12명이 실종됐다. 승선원은 한국인 6명과 베트남인 6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10시21분쯤 사고 현장 남쪽 7.4㎞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실종선원 1명을 헬기가 발견했다. 이어 10시37분쯤 해경 단정이 구조를 완료했다. 해당 선원은 발견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고, 의식과 맥박, 호흡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해당 선원의 신원은 화상이 심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해경은 이날 오전 7시5분쯤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주변 어선으로부터 A호가 불에 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이 헬기와 경비함정을 급파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오전 8시15분쯤 어선 선체 상부가 전소되어 있는 상태로 불씨가 남아 있는 걸로 확인됐다. 이어 사고 선박은 오전 9시40분쯤 전복됐고, 오전 10시30분 현재 어선은 뒤집어진 상태로 선미 부분이 해상에 떠 표류 중이다.

현장에는 해경 항공기 1대와 헬기 5대, 경비함정 1척, 민간어선 3척 등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고 현장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는 등 기상이 좋지 않아 수색 및 구조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제주도 전해상(남부연안ㆍ남부연안바다 제외)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으며 북서풍이 초속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해당 어선은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쯤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했으며, 당초 지난 18일 오후 8시35분쯤 통영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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