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주택보유 현황
2채 이상 보유 220만명 육박
강남ㆍ서초구 다주택 비중 20%대
주택 보유 현황. 그래픽=강준구 기자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1년 새 7만명가량 늘어 22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ㆍ서초구에 거주하는 주택 소유자 중 다주택자 비중은 20%를 넘었다. 서울 용산ㆍ강남구는 ‘원정투자’ 현상이 뚜렷해 관내 주택 20%가 서울 이외 시ㆍ도 거주자 소유였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우리나라 전체 주택은 1,763만3,000호로 1년 새 3.0%(51만1,000호) 증가했다. 이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 비중은 86.9%(1,531만7,000호)로 지난해 87.4%에 비해 다소 줄었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년 전보다 34만명(2.5%) 증가한 1,401만명이었다. 이 중 다주택자는 2017년보다 7만3,000명 증가한 219만2,000명으로, 전체 주택 소유자 중 15.6%를 차지했다. 다주택자 비중은 2014년 13.6%를 시작으로 △2015년 14.4% △2016년 14.9% △2017년 15.5% △2018년 15.6% 등으로 매년 증가세다. 다주택자 중 78.5%인 172만1,000명은 2주택 보유자였으며, 3주택자 28만명(12.8%), 4주택자 7만4,000명(3.4%), 5주택 이상 11만7,000명(5.3%) 등이었다.

거주 지역별로 다주택자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주택을 소유한 개인 14만4,400명 중 3만1,300명(21.7%)이 이에 해당했다. 서울 서초구도 주택소유자 12만1,900명 중 2만5,000명(20.5%)이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해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다주택자 비중 4위를 차지했다.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는 세종시의 다주택자 비중이 20.6%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도가 20.2%로 뒤를 이었다. 세종시는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도 3위(20.6%)였으며, 제주도 역시 서귀포시(20.9%ㆍ2위), 제주시(19.9%ㆍ7위) 모두 다주택자 비중이 높았다. 서울시 거주 주택보유자(246만명) 중 다주택자 비율은 15.8%(38만9,000명)이었다.

개인 주택 중 같은 시ㆍ군ㆍ구에 거주하는 관내인이 소유한 비중은 76%였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용산구(54.7%) △중구(60.2%) △강남구(62.0%) △서초구(64.9%) 등에서 관내 거주자 보유 비중이 낮았다. 특히 서울 용산구(20.6%)와 강남구(20.0%)는 서울 아닌 광역자치단체 거주자의 비중이 20%를 넘었다. 인천 중구(58.4%), 부산 중구(62.8%), 세종시(64.1%), 경기 과천(64.2%) 등도 관내 거주자 비중이 낮은 곳으로 꼽혔다.

가구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전체 1,997만9,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23만4,000가구(56.2%)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중 43.8%는 무주택자라는 뜻인데, 이 비율은 지난해(44.1%)보다 다소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49.1%), 대전(54.0%), 세종(54.2%) 거주자의 주택 소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울산(63.7%), 경남(62.5%), 경북(60.8%)은 주택 소유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공시가격 기준으로 각 가구가 소유한 주택가액을 합산한 결과 3억원 이하인 가구가 74.8%를 차지했다. 주택 소유 가구 중 46.2%는 보유 주택의 합산 가치가 1억5,000만원에도 못 미쳤다. 주택 보유 가구는 평균 1.36채를 갖고 있는데, 주택가액 합산액이 6억~12억원인 가구(6.3%)는 가구당 평균 2.27채를, 12억원 초과 가구(1.9%)는 4.27채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다주택자 비중.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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