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김창룡 부산경찰청장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에 만전
회의 기간 민생치안도 꼼꼼히 챙길 터
‘이웃순찰제’, 경찰과 주민 거리감 없애
‘내 가족, 내 이웃 일’처럼 진정성 있게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이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 상황과 주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경찰의 도보순찰 활동인 '이웃 순찰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시민들에게 ‘우리 경찰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깝고 친근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을 일주일 앞 둔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 청장실.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은 “부산의 초대형 국제행사 준비와 시민의 안전, 생활 구석구석까지 챙기느라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고 있다”면서 “특별정상회의 경호경비를 책임지는 청장으로서 영광으로 생각하는 한편 치안행정 측면에서도 서서히 성과를 거두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부임하자 마자 부산의 ‘대소사(大小事)’를 한꺼번에 감당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청장은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경호경비 준비는 이번 주 안에 최종 현장 점검과 훈련 등을 거쳐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각국 정상 등이 도착하는 정상회의 하루 전날인 24일부터 실제 경호경비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1만4,000여명의 경찰력이 24시간 행사장, 숙소 안전 확보, 교통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혹시 모를 테러 기도에 대비해 국가 중요시설과 다중 이용시설에 대해서도 경찰을 집중 배치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하지만 정상회의 경호경비로 민생 치안에 공백은 없을 것”이라며 “정상회의 기간 3~4부제로 운영하던 지역 경찰을 2부제로 전환해 더 많은 경찰들이 민생 치안을 돌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통경찰 1,100여명을 회의 행사장과 주요 진입로에 집중 배치해 시민의 불편을 줄이는 노력도 하겠다고 했다. 큰 행사는 큰 행사대로 치르고, 시민은 시민 대로 챙기겠다는 것이다.

평소 시민을 챙기겠다는 김 청장의 오랜 고민은 최근 부산 전역(강서, 기장 제외)에서 시행하기로 한 경찰의 도보순찰 활동인 ‘이웃순찰제’에 그대로 나타난다. 김 청장은 “순찰 효과와 관련된 연구를 보면 도보순찰이 가장 치안에 효율적이라는 조사가 있어 그것을 현장에 도입한 것”이라며 “경찰이 시민 곁으로 친근하게 다가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려움 등을 해결하는 데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 이웃순찰제는 도보전담으로 선발된 517명의 경찰관이 담당 지역을 돌면서 주민들과 친분을 쌓고,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불편 사항, 치안에 대한 걱정 등을 듣고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시행 중에 있다.

예를 들어 범죄 우려 등이 높은 곳에 방범용 카메라가 없다고 주민들이 이야기하면 경찰이 설치를 돕는다. 특정 구역에 “쓰레기가 자주 버려진다”고 주민들이 이야기할 경우 기존에는 “경찰 관할이 아니다”고 하던 것을 경찰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관할 구청에 공문을 보내고,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는 “경찰과 주민이 친밀한 관계가 되면 서로가 지역의 문제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하게 되기 때문에 웬만한 사소한 문제의 해결이 원활해 질 수 있다”면서 “경찰과 주민 사이의 거리감을 없애는 것은 주민도 목말라하는 부분이고, 경찰도 기존의 여건 때문에 하지 못했던 것일 뿐 필요성에 대해서는 서로 인식하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지역의 경찰이 주민들에게 ‘우리 경찰관’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 설 수 있어야 한다”면서 “모든 일을 ‘내 가족, 내 이웃의 일’처럼 처리하는 진정성 있는 마음가짐으로 공정하고, 책임감 있는 경찰 활동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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