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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법 제정에 이어 공공투자 유치… P2P금융 제도권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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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법 제정에 이어 공공투자 유치… P2P금융 제도권 순항

입력
2019.11.19 11:16
수정
2019.11.19 18:5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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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딧, 중진공서 40억원 규모 투융자 받아

김성준 렌딧 대표. 렌딧 제공
김성준 렌딧 대표. 렌딧 제공

P2P금융기업 렌딧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공공기관이 P2P금융기업에 투자한 첫 사례로, 지난달 이른바 P2P금융법(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정에 이어 P2P금융이 빠르게 제도권 금융에 안착하는 형국이다.

19일 렌딧에 따르면, 중진공은 성장공유형자금(투융자복합금융) 40억원을 렌딧에 투자했다. 투융자복합금융은 기술성과 미래 성장가치가 우수한 중소기업에 대해 융자와 투자를 합친 방식의 자금 지원이다. 창업활성화 및 성장단계 진입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책자금인 셈이다.

지금까지 공공기관들은 정책자금을 P2P금융기업에 투입하지 못했다. P2P금융업이 정책자금 지원 제외 업종인 ‘기타 금융지원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던 탓이 크다. 그런데 지난 8월9일 중소기업부와 중진공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핀테크 기업에 한해 정책자금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이번 투자가 이뤄졌다. 핀테크 산업에서 예비 유니콘 기업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정부 방침의 신호탄인 셈이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P2P금융 산업이야말로 국내 스타트업 중 가장 빠르게 스케일업하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라 본다”라며 “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넥스트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중진공의 지원과 응원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렌딧 대표도 “중진공 정책자금지원은 정부 공공기관으로부터 기술의 우수성과 중금리 대출을 통한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 효과를 공식적으로 인정 받아 이끌어 낸 첫 투자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라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통과돼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기이므로,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렌딧은 공공기관 정책자금 투자 유치 전까지 탄탄한 투자 경력을 쌓아왔다. 2015년 4월 설립 직후엔 미국 실리콘밸리의 ‘알토스벤처스’에게 국내 P2P금융기업 최초로 벤처캐피털 투자를 유치했다. 2017년 5월에는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에 돈을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를 국내 벤처캐피털사 옐로우독에게 받기도 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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