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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韓 ‘닥터자르트’ 1조원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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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韓 ‘닥터자르트’ 1조원대 인수

입력
2019.11.19 10:33
수정
2019.11.1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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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 컴퍼니즈(에스티로더)’가 국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인수한다. 에스티로더가 아시아의 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티로더는 18일(현지시간) 닥터자르트를 보유한 해브앤비의 잔여주식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브앤비의 기업가치는 약 17억달러(약 2조원)로 평가했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해브앤비가 1조원이 넘는 금액에 지분을 판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티로더와 닥터자르트의 인연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스티로더는 해브앤비의 이진욱 대표에게 지분 33.3%를 인수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처음 투자를 이어간 에스티로더는 닥터자르트의 괄목할 만한 정상을 지켜보면서 이번에 이 대표의 나머지 지분인 66.7%도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닥터자르트는 ‘약국 화장품’ 콘셉트로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진출하면서 업계에 등장했다. 2011년에는 세계적인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에 입점해 ‘비비크림’ 열풍의 주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전 세계 37개 지역에 진출해 있다. 지난 2014년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 시작하더니, 2015년 863억원, 2016년 2,371억원, 2017년 3,527억원의 매출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4,6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에스티로더는 “닥터자르트는 올해 약 5억달러(약 5,800억원)의 순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티로더는 이번 인수를 통해 스킨케어 분야에서 아시아 태평양지역, 북미 및 영국 시장과 면세점 채널에서의 소비자 층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제품개발 등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브리지오 프레다 에스티로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에스티로더는 지난 4년 동안 이 대표를 비롯한 해브앤비의 훌륭한 팀과 견고한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빠르게 성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를 당사의 포트폴리오에 공식적으로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에스티로더에서 인수한 첫 번째 아시아 브랜드인 닥터자르트는 피부 과학, 뛰어난 혁신 역량, 예술적 표현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 스킨케어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프레스티지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자 하는 우리의 전략에 잘 부합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에스티로더는 해브앤비 브랜드가 함께할 가장 이상적인 보금자리”라며 “4년 전 체결된 양사 간 파트너십이 시작된 이래 해브앤비는 에스티로더와 전 세계 소비자에게 최고의 스킨케어 및 뷰티 제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을 공유해 왔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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