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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가공장 간 김정은 “금괴 쌓은 듯… 수산도 대풍 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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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가공장 간 김정은 “금괴 쌓은 듯… 수산도 대풍 들겠다”

입력
2019.11.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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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장 공사 부진 보고자 없어, 교훈 찾아야”… 軍 지도부 질타 

 공장 지배인ㆍ어부는 치하… “수산은 인민생활이자 軍 전투력”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8월25일수산사업소와 새로 건설한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를 현지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수산사업소를 둘러보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8월25일수산사업소와 새로 건설한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를 현지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수산사업소를 둘러보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물고기 가공 공장을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 생활 문제이자 군 전투력 강화”라며 수산물 증산을 독려했다. 부진한 확장 공사를 보고하지 않은 군 지도부를 질책한 반면 공장 지배인과 어부들은 고생한다며 격려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8월25일수산사업소와 새로 건설한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를 현지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늘 이렇게 찾아온 것은 인민군대 수산부문 사업 정형을 요해(파악)하던 중 이곳 수산사업소에 건설하게 돼 있는 물고기 가공장 건설이 진척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보고를 받고 현지에서 직접 요해 대책하기 위해서”라며 “인민무력성 본부에 각 부서들이 있고 숱한 장령(장성)들이 앉아있는데 누구도 당에서 관심하는 수산사업소에 계획된 대상 건설이 부진 상태임을 보고한 사람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문제까지 최고사령관이 요해하고 현지에 나와 대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현실이고 답답한 일”이라며 “자체로 변변히 대책을 하지 못하면서도 당 중앙에 걸린 문제 하나도 제대로 똑똑히 장악 보고하지 않은 것은 총정치국과 무력성이 범한 실책”이라고 질타했다. “반드시 교훈을 찾아야 할 문제”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장 지배인과 노동자들에게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수산사업소 지배인에 대해서는 “욕심이 지내(너무) 커서 매번 최고사령관에게 ‘이것을 하자, 저것을 하자’고 많은 것을 제기하는데 정말 찾아보기 쉽지 않은 일꾼”이라며 “최고사령관을 돕자고 부리는 욕심은 충성스러우며 바른 욕심”이라고 칭찬했다. 기존 물고기 가공장과 냉동 저장고에서 일하는 어로공(어부)들과 가족들의 수고도 치하하는 한편 그들의 생활 편의를 잘 돌봐주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수산 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김 위원장은 드러냈다. 그는 수산사업소 확장에 대해 “총적으로는 군인 생활과 관련된 문제이자 인민 생활 문제이고 전투력 강화이며 싸움 준비 완성”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새로 건설된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에서는 “마치 물고기 바다, 기계 바다를 보는 것만 같다”고 흡족해했다. 특히 냉동 저장고에 차곡차곡 쌓인 물고기들을 보며 “금괴를 올려 쌓은 것 같다”며 “올해는 농사도 대풍인데 수산도 대풍이 들겠다”고 기뻐했다.

김정은 정권은 수산업 대풍을 의미하는 ‘황금해’를 ‘황금산(과수업)ㆍ황금벌(농업)’과 함께 주민 생활 향상을 위한 ‘3대 전략 자산’으로 육성하고 있는데, 수산업은 선박 등 필요한 물자를 보유한 군이 장악하고 있다. 8월25일수산사업소는 2013년 장성택 당시 당 행정부장 처형 직후 사흘 만에 김 위원장이 찾았던 첫 수산사업소로, 김 위원장은 “언제나 마음속 첫 자리에 놓여 있는 단위”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16일(보도일 기준) 공군의 전투 비행술 경기 대회를 참관하고 18일 저격병들의 낙하산 침투 훈련을 지도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리정남ㆍ현송월ㆍ홍영성 부부장이 동행했고, 육군 대장인 서홍찬 군 후방총국장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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