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로코-녹두전’ 김소현이 정준호를 향한 복수를 멈췄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27, 28회에서 동주(김소현)는 휘몰아치는 전개 속 애통한 감정을 표출했다.
평생 꿈꿔 왔던 복수를 위해 왕의 행렬을 따르던 동주는 윤저(이승준)와 마주치게 됐다. 가족의 원수를 갚기 위해 왕을 죽여야 한다는 동주의 말에 윤저는 “어떤 억울한 죽음을 당했든 홀로 남은 자식에게 누굴 죽여 원수을 갚아달라 말할 부모는 없단 말이오. 당신이라도 평온하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랐을 거요. 부모는 그런 거요”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에 동주는 “미안해하지 말라고? 다 잊고 살라고? 내 눈앞에서 다 죽어버렸는데! 나만 두고 다 가버렸으면서 어떻게 행복하게 살라는 거야”라고 말하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결국 산속 절벽 위에서 광해(정준호)를 마주친 동주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아무리 높은 것에 있어도, 모두를 발아래 두었어도 당신은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어. 아무도 믿지 않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빈 껍데기라고. 죽일 가치도 없어”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동주는 녹두(장동윤)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 녹두야. 네 마음이 다치는 일 하지 마. 난 네가 내가 있던 지옥에서 살지 않길 바라. 진심으로”라고 말하며 애틋함을 더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은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로 19일 오후 10시에 29, 30회가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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