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대구 불출마 선언 “당 위해 서울 험지 출마”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12일 대구 중구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콘서트홀에서 열린 자신의 책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의 북 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대신 지도부를 포함한 당 안팎에서 권고한 서울지역 험지 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 같은 결심을 밝혔다. 그는 “대구지역 출마는 나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보수정치의 중심인 대구ㆍ경북 지역이 그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당과 보수정치가 바로 서고 나아가 정치세력 간의 균형도 이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도 대구ㆍ경북이 새로운 모습으로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자신은 서울 출마 등 당에 대한 책임을 받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달간 너무나 많은 분들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자유한국당과 보수정치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보아 이해해 주시고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