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일본 선발 투수 야마구치 순이 역투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투수 야마구치 순이 구단의 허락을 받아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닛폰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9일 “야마구치가 미국 도전을 공식 선언했고, 구단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일본 야구 명문 요미우리가 포스팅을 허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쓰이 히데키, 우에하라 고지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둘은 자유계약선수(FA)로 미국 구단과 계약했다.

야마구치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70이닝을 던지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91을 올렸다. 삼진은 188개를 잡았다. 센트럴리그 다승, 탈삼진 1위다. 개인 최고 성적을 올린 야마구치는 요미우리 구단과 하라 다쓰노리 감독에게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고 했고, 구단은 고심 끝에 포스팅을 허락하기로 했다.

야마구치와 요미우리는 18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요미우리 구단은 “2016년 말 FA로 야마구치를 영입하며 ‘메이저리그 도전 허락’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사무라 쓰카사 요미우리 사장은 “야마구치의 꿈을 존중한다”며 “야마구치의 잔류를 위해 대화했지만, 결국 야마구치의 도전을 허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야마구치는 “메이저리그 진출은 나의 오랜 꿈”이라며 “일본 야구도 세계 정상급이지만 다른 환경에서 배우는 자세로 도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하라 감독은 “팀의 기둥인 야마구치가 새 출발 한다. 축하한다”며 “팀 전력을 생각하면 아쉽지만 선수의 꿈을 막을 수는 없다. 일본의 보물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야마구치는 프리미어12 한국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한 투수다. 그는 지난 17일 결승전에서 1회 김하성에게 2점 홈런, 김현수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1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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