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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난타 강사, 이지선의 폭스바겐 티구안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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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난타 강사, 이지선의 폭스바겐 티구안 시승기

입력
2019.11.18 17:56
수정
2019.11.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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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강사, 이지선이 폭스바겐 티구안의 시승에 나섰다.
난타 강사, 이지선이 폭스바겐 티구안의 시승에 나섰다.

지난 여름, 폭스바겐 코리아가 ‘폭스바겐 써머 미디어 나이트’를 개최하고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브랜드 행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디젤게이트 이후 차량 판매를 중단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브랜드의 활동에 집중해왔던 폭스바겐 코리아는 스테디셀링 모델인 티구안을 시작해 폭스바겐의 다양한 SUV를 국내에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상황에서 ‘폭스바겐 티구안’을 젊은 여성 운전자와 함께 하기로 했다.

난타 강사, 이지선

폭스바겐의 시승에 나선 건 20대의 열정을 무대 위에서 발산하고 있는 난타 강사 ‘이지선’이다. 예전에도 몇 차례 시승을 했던 그녀는 비타 무브먼트라는 난타 학원과 난타 퍼포먼스 팀 ‘화려’를 운영하고 있는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이다.

과거에는 쌍용 티볼리를 소유했고, 지금은 쉐보레 스파크를 타고 다니는 그녀는 ‘난타 공연’을 위한 멤버들과 북을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소형 버스를 추가로 구매해야 할 것 같다는 걱정을 드러내고 있다.

과연 그녀는 폭스바겐 티구안을 어떻게 평가할까?

탄탄한 이미지의 폭스바겐 티구안

사실 폭스바겐이라고 한다면 머리 속에 있는 차량이 바로 비틀이다.

그리고 동글동글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골프(5세대)가 먼저 떠오르기 때문에 이번에 시승하게 된 티구안은 사뭇 낯설면서도 특별한 모습이다. 몇 년 사이에 '폭스바겐이 이렇게 직선 중심에, 그리고 남성적인 디자인으로 변했구나.. '라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된다.

물론 최근의 폭스바겐들이 직선 중심, 그리고 조금 더 각이 살아 있는 디자인은 분명 티구안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특히 단단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젊고, 역동적인, 그리고 활기찬 이들이 조금 더 선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폭스바겐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이제는 대중적이고, 또 익숙한 존재감, 그리고 명료한 얼굴 때문에 누가보더라도 만족할 수 있고, 또 '아 폭스바겐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티구안의 디자인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후면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실제 티구안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고, 또 개인적으로 사진도 몇장 찍어뒀다. 깔끔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이 돋보이고, 또 트렁크 게이트 아래 쪽도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어 키가 작아도 사용이 편하고, 또 쉽게 기댈 수 있는 것 같아서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

참고로 폭스바겐 티구안은 아주 커 보이는 차량은 아니지만 가족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것 같다. 국내 시장에서 중형 SUV로 판매되는 차량들에 비해 조금 작게 느껴지는 편이지만 점점 가족 규모가 작아지고 있는 시장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합리적이고, 더욱 실용적인, 나아가 현명한 선택이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깔끔하고 다루기 좋은. 그리고 실용적인 공간

폭스바겐이라고 한다면 역시 자동차 브랜드들 중에서도 제법 유명하고, 또 국내 소비자들도 많이 사는 차량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최형에 비해 실내 디자인은 다소 심심하게 느껴진다. 과도하게 연출을 하기 보다는 기능과 사용, 그리고 공간에 집중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라도 크게 부족함은 없다는 매력이 있다. 어떤 사람, 어떤 상황 그리고 어떤 용도로도 티구안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균형감에 있어서도 만족감이 우수하다. 차분하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만큼 차량의 기능을 직관적이고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덕분에 티구안을 처음 타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몇 분 내에 원하는 기능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 이는 분명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다.

계기판이나 실내 중앙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 등은 무척 새롭고 또 세련된 느낌이고 사용 시의 편의성도 우수하다. 억지로 멋을 부리기 보다는 누구라도 '부족함 없는' 가치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중적인 수입차, 그리고 '살 수 있는 수입차'라는 표현이 어울리고, 또 폭스바겐이 왜 대중적인 브랜드인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SUV라고 한다면 결국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데, 티구안이 갖고 있는 공간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체격이 작기 때문에 더 그렇겠지만 전체적인 공간에 대해서 가족용 차량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체격이 큰 남성이 1열에 앉더라도 크게 불편함이 없을 것 같고, 시트의 느낌이나 시야 등에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2열 공간도 가족용 차량으로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트의 느낌은 물론이고 파노라마 선루프나 큼직한 창문 덕분에 개방감은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공간도 충분히 넓은 느낌이었다. 실제 많은 짐을 싣거나 가족을 위한 차량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시승을 하며 1열과 열 공간을 모두 살펴보았는데 정말 맍고스러웠다.

다만 2열 시트의 간이 테이블은 '존재의 가치'는 돋보이는 부분이지만 조금 더 견고한 느낌이면 좋을 것 같다.

끝으로 적재 공간에서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2열 공간보다 트렁크 공간이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트렁크의 높이도 제법 낮은 편이라 체격이 작은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간의 형태나, 2열 시트를 접었을 때의 만족감도 상당히 높게 느껴져서 만족감이 좋아 보였다. 이정도의 트렁크 높이, 공간이라고 한다면 정말 다양한 야외 활동이나 꽤 많은 짐을 옮길 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루기 좋고, 타기 좋은 티구안

폭스바겐 티구안과의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기 전에 시동을 걸어 보니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있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디젤 차량들이 확실히 많이 조용해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실제로 운전석에 앉았을 때 ‘이 정도면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자 조금 더 조용하고 부드러운 존재감이 느껴졌다.

물론 날씨가 더 추워지고, 또 주행 거리가 늘어나면 차량이 더 시끄러워질 수도 있겠지만 디젤 차량의 효율성을 떠올린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고, 주행을 시작하면 정말 '기준점'이라는 느낌이 든다. 과거 시승했던 다른 차량들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애매하지만 일상적인 주행부터 대다수의 운전자가 마주하는 평범한 주행 환경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신호가 바뀐 후에 속도를 올리거나, 차선을 바꾸는 상황에서 속도를 높일 때의 가속력이나 엔진의 느낌도 깔끔한 편이고, 고속 주행에서도 여유롭고 안정적인 느낌이 계속 이어져 그 만족감이 높았다. 여기에 시동 직후 느껴졌던 소음과 진동도 점점 줄어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승을 하는 내내 '시끄럽다'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티구안을 시승하는 과정에서 그 느낌이나 만족감은 상당히 우수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가속력이나 달리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만족감이 준수한 것 외에도 '차량을 다루는 과정'도 만족스러웠다. 실제 주행을 하며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면 그에 맞춰 탄탄하고 경쾌하게 반응하는 티구안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더 작고 경쾌한 차량을 타고 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척이나 다루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을 타고 난 후 적응의 시간 없이 곧바로 원하는 대로 달릴 수 있었고, 또 코너를 돌거나 제동을 할 때에도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기대하는 만큼 딱 맞춰움직이는 덕에 '다루기 좋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여기에 드라이빙 모드를 살짝 바꿔주면 혼자서 더욱 즐겁고 또 즐겁게 달릴 수 있다는 점 또한 빠지지 않는 매력인 것 같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개인적으로 승차감에 있어서 운전자에 집중한 것 같았다.

조수석이나 2열 탑승자는 탄탄하고 경쾌하게 반응하는 차체의 느낌이 자칫 불편함을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운전자의 주행 습관에 따라 달라지고, 앞서 말한 것처럼 시야가 워낙 넓기 때문에 분명 '만족하며' 동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분명 존재할 일부의 단점을 완전히 상쇄할 무기가 있다. 바로 효율성에 있다. 예전부터 연비가 좋다는 소리가 있었지만, 티구안의 효율성을 정말 뛰어난 모습이다. 리터 당 14km가 넘는 공인 연비를 갖고 있는 건 물론이고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그 보다 더 높은 연비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 ‘매력적인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중적인 느낌, 폭스바겐의 느낌

폭스바겐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대중적인 차량’의 의미를 품고 있는 만큼, 티구안은 수입차라는 부담을 덜어내고 일반적인 또 하나의 선택지라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누구라도 부담 없이, 그리고 편하게 탈 수 있는 SUV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스타일이나 개성을 표현하기에는 조금 부족할 수 있지만 누구라도 만족할 수 있고, 누구라도 탈 수 있고, 그리고 언제나 실망하지 않을 수 있는 차량을 찾는다면 '팔방미인'이라 할 수 있는 폭스바겐 티구안이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취재협조: 이지선(비타 무브먼트/퍼포먼스 팀: 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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