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의회와 광주 군공항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등 20여명은 18일 오후 광주시청을 항의방문하고 군공항 무안이전계획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군의회 특별위원회 박성재 위원장은 “광주시 측이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18차례에 걸쳐 무안을 방문하며 정보수집 활동을 한 것은 우리지역 자치권 침해”라며 “광주시는 각성하고 군공항 이전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범대위도 성명을 통해 “광주시는 겉으로는 무안 외 후보 지역도 있다면서 속으로는 다른 지역을 염두에 두지 않는 표리부동한 행태를 보인다”며 “무안군민을 무시하고 여론을 호도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려는 시도로 이전 사업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범대위는 “상생이라는 명분으로 9만 무안군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이전 계획은 중단돼야 한다” 며 ”진정한 상생을 원한다면 유치를 원하는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의회와 범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용섭 광주시장실을 방문하고 성명서를 전달했다.
한편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이용빈 광산갑 지역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과 광주 정치권이 군공항 이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총선 공약 채택과 함께 예비후보자들을 중심으로 군 공항 이전사업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한다” 며 “국방부도 국정과제인 공항 이전을 적극적으로 완수하고 강력한 지원을 근거로 사업이 탄력 받도록 군공항이전법을 개정하라”고 강조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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