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22ㆍ23일 대구세계시민교육센터서
교육공동체의 다문화감수성과 세계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한 ‘2019 세계문화축제’가 22ㆍ23일 대구 북구 옛 복현중에 자리잡은 대구세계시민교육센터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공감으로ㆍ세계로ㆍ미래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역 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물론 일반시민 등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화합과 소통, 어울림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축제는 22일 오후 2시30분 센터 글로벌홀에서 ‘2019 다문화교육 정책포럼’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다문화사회 세계 시민성 교육방안’을 주제로 대구대 이민경 교수의 초청강연과 주제발표, 토론, 질의응답 등으로 펼쳐진다. 현행 다문화교육의 구체적 사례를 공유하며 바람직한 교육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주말인 23일엔 세계각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세계문화 체험 한마당’이 열린다.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봄으로써 이들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문화’가 더 이상 특정지역 계층의 일이 아닌 우리 사회와 문화의 일부분임을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국악단이 펼치는 축하공연은 남다른 감흥을 전해줄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9시 30분에는 신당초ㆍ중학교 학생 30여명이 센터 글로벌홀에서 12종이 넘는 악기로 국악관현악 ‘방황’을 연주한다. 신당초등학교는 전교생 170여명 중 다문화가정이 90명이 넘고, 40여명이 외국인이다. 부모, 학생의 국적을 다 합치면 16개국에 이르는 글로벌학교로 유명하다. 또 오후 1시50분에는 북동초등학교 재학생 10여명으로 구성된 공연단이 ‘두리둥 2019’라는 모듬북 공연을 펼친다.
다문화학생들이 해외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그 경험을 발표하는 ‘다다익선 글로벌 개척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시교육청은 지난 8월 초등 6학년부터 중3까지 다문화학생 67명을 선발해 싱가포르(3박5일)와 일본(4박5일)에 보내 △미래지향적 과학기술 탐구 △백제문화의 일본 전파-칠지도의 숨은 이야기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했다.
대구세계시민교육센터 각 체험실에서 열리는 각종 체험프로그램은 학생은 물론 일반 시민들이 세계각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전 접수(500)를 통해 실시되는 패키지체험은 음악 언어 의상 공예 음식 놀이 6개 분야로 나눠 가족단위로 실시된다. 나라별 악기나 각국 의상 패션쇼, 열쇠고리 만들기, 이탈리아음식 만들기, 세계 놀이 자유체험 등을 해 볼 수 있다.
기념센터 내 플러스홀에서 열리는 자율체험부스는 대구시민 누구나 현장 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구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다 함께 그려보는 세계 명소 △지구본 만들기 체험 △중국 전통음식 쇼유좌삥 맛보기 등 9개 자율체험과 버스킹 공연 등이 이어진다.
이밖에 모범 다문화학생 시상, 다문화가정 학부모 교육 등도 실시된다. 시교육청은 강의자료와 자녀 학교생활 안내 자료를 한국어 베트남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크메르(캄보디아)어 6개 국어로 번역해 제공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세계시민교육센터는 우리 아이들이 미래역량을 갖춘 세계시민으로 자라게 하는 비전의 공간”이라며 “올해 처음 여는 이번 축제가 교육공동체 전체가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문화를 체험하며 함께 미래를 꿈꾸는 행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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