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세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다음주 4년의 자격 정지 징계가 종료되는 미셸 플라티니 전 회장에 대해 앞으로 축구계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프랑스24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세페린 회장은 18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 코소보의 유로 2020 조별리그 예선 경기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미셸 플라티니의 징계가 끝난다”며 “플라티니는 다음주 화요일부터 선수로 직접 뛰는 것을 제외한 모든 축구계 활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플라티니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선수로 유로 1984 우승을 이끄는 등 프랑스 축구의 영웅으로 추앙 받았다. 은퇴 이후 축구행정가로 변신한 플라티니는 2007년 UEFA 회장에 당선돼 최고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2015년 제프 블레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2백만 스위스 프랑(약 23억6,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6년간 자격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윤리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회장직에서 자진 사퇴하며 4년으로 징계 기간이 줄어 이번달 징계가 풀린다.
플라티니는 지난 9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나는 FIFA와 스위스 정부의 음모의 희생자”라며 “어디로, 어떤 방식인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반드시 축구계로 돌아올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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