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흥국생명 3-2로 꺾고 1위 탈환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25)가 흥국생명과의 라이벌 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33득점)을 세우며 팀의 3-2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 이재영(24) 역시 40득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쓰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러츠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팀의 3-2 승리(25-21, 18-25, 23-25, 25-20, 15-12)에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지난 14일 IBK기업은행에 충격패를 달하며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이날 승리로 승점 18(6승 1패)을 확보, 현대건설(6승 2패ㆍ승점 18)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두 팀의 이날 경기는 경기 전 장외전부터 치열했다. 지난달 22일 장충 원정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흥국생명은 안방에서 ‘설욕’을 장담하고 나섰다. GS칼텍스 역시 “신경전에 말려들 필요 없다”면서 라이벌전 승리를 다짐했다. 경기 초반부터 변수도 속출했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갑작스러운 맹장 수술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GS칼텍스도 삼각편대의 한 축인 이소영이 1세트 막판 수비 도중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러츠와 강소휘가 골고루 활약했다. 흥국생명도 2세트부터 반격했다. '핑크 폭격기' 이재영을 앞장 섰다. 백어택 3개 포함 2세트에만 10점을 몰아쳤다. 절반에 가까운 공격 점유율 47.22%를 책임졌다. 흐름을 탄 흥국생명은 3세트까지 가져가 역전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분위기 수습에 성공했다. 러츠와 강소휘, 그리고 신인 한송희가 골고루 활약했다. GS칼텍스는 5세트에서 중반 8-2까지 앞서 나가면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흥국생명은 그러나 김세영의 블로킹과 이재영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11-12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박빙에서 러츠가 긴 랠리 끝에 14-11을 만들며 어렵게 승기를 잡았다.
러츠는 33득점에 공격 성공률 41.8%로 승리를 이끌었고, 강소휘 21득점(42.5%), 한송희 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40득점(44.9%)으로 분전했지만, 김미연 14득점(45.2%), 이한비 12득점(40.7%)이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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