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농구가 가까스로 2020년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1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프레 퀄리파잉 토너먼트 3차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65-69로 패했다. 한국은 2승1패로 중국, 뉴질랜드와 동률을 기록했지만 상대 골 득실에서 뉴질랜드에 앞서 2위에 올라 1, 2위에게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중국과 필리핀에 승리해 2승을 확보한 한국은 이날 11점차 이상으로만 지지 않으면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높이’의 뉴질랜드에 밀려 경기 내내 끌려 다녔다. 리바운드 수에서 30-51로 크게 뒤졌다.
전반에만 28-37, 9점 차로 뒤진 한국은 3쿼터에 강이슬(21점ㆍ3점슛 5개)의 3점이 터지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쿼터 막판 ‘에이스’ 센터 박지수(11점ㆍ11리바운드)가 부상으로 벤치로 들어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지수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4쿼터 종료 5분49초를 남기고 코트로 돌아온 것. 박지수는 종료 3분54초 전 레이업에 성공하며 끝까지 분투했다. 한국은 종료 직전 박혜진의 3점과 강이슬의 자유튜 2개가 연달아 터지며 격차를 4점으로 좁혀 겨우 탈락을 면했다.
이번 예선 1위 중국을 비롯해 16개팀이 나가는 최종예선은 내년 2월 열린다. 4팀씩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열리는 최종예선에서는 각 조 상위 3개팀, 총 12개 팀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한국이 최종예선을 통과하면 2008년 베이징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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