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돌입한 지난 8월 27일 고려대 안암캠퍼스 인재발굴처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대가 입시 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모(28)씨의 입학 취소 여부와 관련해 “기존의 입장을 바꾼 적이 없고 원칙과 규정에 입각해 대처 중”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지난 15일 교내 사이트에 정진택 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입학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 입학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알려드린 바 있고, 이 입장은 현재까지 바뀌지 않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지난 8월 조씨의 단국대 의대 논문 제1저자 논란이 불거지자 ‘논문 작성 과정 등에 하자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절차에 따라 입학 취소 처리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던 고려대는 이후 9월 대한 병리학회가 해당 논문을 취소하자 ‘검찰이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한 발짝 물러섰다. 하지만 검찰이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재판에 넘긴 뒤에는 정 교수 공소사실에 ‘고려대 입시’가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아 조씨에 대한 입학 취소 방침이 없는 것처럼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정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자체 조사 결과 2010학년도 입시 관련 자료는 본교 사무관리규정에 의해 폐기돼 제출 여부 확인이 불가했고, 검찰 발견되지 않았다“며 ‘일부 언론에서 본교가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잘못 보도된 ‘제출 서류 목록’은 본교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본교도 그 실물 및 출처를 확인 중이지만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이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은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라, 본교가 가진 자료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강제력이 있는 검찰 수사에서 관련 자료가 확보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장은 “그러나 정 교수 추가기소에 따른 공소사실에는 본교 입학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타교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된 자료 가운데 세 건이 본교 입시에도 사용됐으리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그 자료들을 실제로 본교에 제출했는지 여부 및 근거를 공소사실에서 찾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 총장은 “언론 취재에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한 바 있고,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자료의 제출 여부를 다각도로 확인 중”이라며 “기존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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