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정맥학회, 11월 11일을 ‘하트 리듬의 날’로 선포
대한부정맥학회가 11월 11일을 하트 리듬의 날로 선포하고 있다. 대한부정맥학회 제공

“건강한 심장 리듬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헌신하겠습니다.”

대한부정맥학회는 무슨 병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부정맥(不整脈)을 알리기 위해 매년 11월 11일을 ‘하트 리듬의 날’로 정하고 인식 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학회는 또한 부정맥 자가 진단법 홍보와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오용석 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국민들이 부정맥을 잘 알지 못하기에 부정맥 질환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건강강좌와 홍보활동, 회원 연수교육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이사장은 “일반 시민에게는 심전도 검사와 자가 맥박 측정법을 알려 주는 시민강좌와 부정맥 환자가 함께 하는 부정맥 희망 수기공모전, 걷기 대회 등을 통해 자가 맥박 측정의 중요성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황교승 학회 홍보이사(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부정맥은 조기 진단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합병증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며 “부정맥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부정맥(不整脈)은 심장 리듬이 불규칙해져 맥박이나 박동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질환이다. 부정맥 종류가 매우 다양해 증상이 없고 장애를 주지 않아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지만 적절한 응급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기도 한다.

부정맥 가운데 심장이 갑자기 불규칙하게 빨라지는 심방세동(心房細動)은 뇌졸중이 생길 위험이 5배, 치매가 올 위험이 2배 높아진다. 김영훈 학회 전 회장(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급격한 고령화로 최근 10년 새 심방세동 유병률이 2배가 넘게 늘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2060년에 국민 20명 중 1명은 심방세동 환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정맥은 이처럼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뿐만 아니라 심하면 돌연사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질환에 대한 이해와 예방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국민의 질환 인지도는 매우 낮다. 대한부정맥학회가 2018년 발표한 ‘부정맥 질환 인식 조사’ 결과, 92.8%가 심방세동을 잘 잘 모르거나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부정맥의 대표적인 증상인 ‘가슴 두근거림’을 겪었을 때 병원을 찾은 비율은 15.4%에 그쳤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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