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신료는 태부족… 10% 이상 인상해야” 
지난달 26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EBS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 주인공 '펭수'의 사인회 현장에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EBS 제공

EBS 캐릭터 ‘펭수’에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열광하는 기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EBS의 수신료를 올려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영방송 EBS의 수신료를 늘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15일 오후 3시 기준으로 3,552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EBS는 펭수라는 전 연령을 위한 캐릭터 사업 등 교육적이고 유익한 활동을 방송에 내보내고 있다”면서 “유아ㆍ청소년, 성인 모두가 필요한 공영방송 EBS의 수신료를 최소 10% 인상해 더 나은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EBS가 받는) 수신료, 어린이와 학생들을 위한 방송과 콘텐츠를 책임지고 있는 EBS에게 너무나 부족한 실정”이라며 “EBS 적자가 심해질수록 콘텐츠 사업은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BS 수신료를 10% 이상 늘려달라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6일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15일까지 3,552명이 동의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같은 공영방송인 KBS에 대해 수신료 거부 운동을 벌어지고, 지난달 ‘KBS 수신료를 전기요금, 아파트 관리비에서 분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EBS에는 수신료를 인상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한 것이다.

이런 이례적인 청원의 등장은 펭수의 인기와 무관치 않다. 펭수는 EBS가 제작한 캐릭터로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우주 대스타를 꿈꾸며 남극에서 왔다는 설정으로 EBS ‘자이언트 펭TV’에 등장한 뒤 유튜브에 진출했다.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현재 59만여명에 달한다. 펭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팬들 사이에서 KBS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EBS 수신료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온 것이다. EBS는 현재 가구당 월 수신료 2,500원의 2.8%인 70원을 배분 받는다. KBS는 약 90%를 가져간다. 지난해 기준으로 KBS의 수신료 매출은 6,595억원인 반면 EBS는 185억원에 불과하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