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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치사 혐의’ 20대 미혼모 긴급체포… 숨진 여아 몸에 멍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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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치사 혐의’ 20대 미혼모 긴급체포… 숨진 여아 몸에 멍 자국

입력
2019.11.15 11:14
수정
2019.11.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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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0대 미혼모가 3세 딸을 빗자루와 주먹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15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23)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59분쯤 인천 미추홀구 한 원룸에서 딸 B(3)양을 플라스틱 재질의 빗자루와 주먹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지인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양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아동학대를 의심,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요청을 받은 경찰은 B양 몸에서 발견된 멍 자국을 토대로 이날 오전 1시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미혼모로 B양과 원룸에서 단 둘이 지내온 것으로 파악된 A씨는 경찰에서 “딸이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B양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B양이 폭행에 의해 숨진 것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라며 “B양이 질병 등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면 죄명을 과실치사 등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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