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벡스코서 국제당뇨병연맹 총회
170여개국 총 230개 단체 참여 예정
학술회의ㆍ산업전ㆍ‘빅 테크’ 토론회도
“부산 의료비즈니스의 세계화 첫 걸음”
12월, 부산이 의료비즈니스의 중심 무대로 우뚝 설 전망이다.
부산시는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벡스코에서 국제당뇨병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IDF) 총회가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당뇨병연맹 총회는 1952년 네덜란드의 라이덴(Leiden)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래, 개막행사에 각국 총리나 대통령이 참가하는 등 중요 의학 총회로 자리매김해왔다. 부산시는 2016년 5월 싱가포르, 홍콩, 베이징 등 세계 10개 도시와의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이번 총회 개최지로 결정된 바 있으며, 2021년에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12월 2일 오후 6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 동안 8개의 큰 세션과 183개의 동시 세션으로 진행된다. 총회에는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230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3,500여명의 의료인을 포함해 총 5,100여명이 등록했으며, 이달 말까지는 1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조직위 측은 참가자들의 체재비와 관광, 산업전 거래 등을 통해 이번 총회를 통해 총 87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총회 기간에는 학술회의와 다양한 포럼, 심포지엄 등을 비롯해 ‘당뇨 엑스포’와 ‘당뇨 산업전’, 자선콘서트, 기금모금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당뇨 엑스포에는 당뇨와 관련된 글로벌 제약회사 50여개사가 참여해 홍보관과 전시관을 운영한다.
특히 ‘당뇨 산업전’은 IDF 사상 처음으로 부산시가 기획한 행사로, 중국과 일본 한국 등 동북아 지역에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갖고 매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뇨 특화 신발 등 기능성 신발을 제조하는 부산 지역업체들의 글로벌 진출을 견인하는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17일에는 오후 1시부터 해운대 노보텔 앞 모래사장에서 ‘2019 국제 샌드워킹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제당뇨병연맹 조남한 회장을 비롯해 아이센스(i-sens), 부산라이온스클럽, 부울경 내분비학회 의사, 간호사, 운동치료사, 영양사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국제당뇨병연맹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 세계의 당뇨 인구는 4억2,500만명이며, 2045년에는 48%가 증가한 6억2,009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당뇨병학회의 ‘2018 팩트 시트(Fact Sheet)’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도 501만명의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당뇨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1,3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김부재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이번에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제당뇨병연맹 총회가 급증하고 있는 당뇨병에 대한 위험을 널리 알리고 경각심을 고취할 뿐만 아니라, 우리 부산이 글로벌 의료도시로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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