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일봉공원 개발을 반대하는 일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가 14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일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정오부터 일봉공원내 50년생 참나무 두 그루와 아카시아 한 그루에 지상 6.2m 높이의 나무 농성장을 설치한 뒤 환경운동가 한 명이 그 위에 머무는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일봉산은 자연과 문화유산 지킴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자연ㆍ생태적 보존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돼 반드시 지켜야 할 도시 숲”이라며 “천안시는 최근 사업 시행자와 일봉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에 대한 협약을 맺고, 금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의 절차를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는 일봉산 개발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 공청회와 일봉산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일봉산 도시공원 개발은 2020년 7월부터 시행 예정인 도시공원 일몰제로 인해 진행되는 사업이다. 천안시는 전체면적 40만2,614㎡에 32층 규모로 2개 단지 2,4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신축할 예정이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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