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어김없이 수능한파가 찾아왔다.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들어간 14일 오전 수도권의 날씨는 영하에 머물렀다. 체감온도가 영하 5~10도까지 떨어지는 매서운 추위였다.
이날 새벽부터 수능 고사장 앞은 선배들을 응원하러 나온 고등학생들로 가득했다. 저마다 부푼 꿈을 품은 수험생들이 하나둘 고사장에 도착하자 응원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있는 힘껏 목청을 세운 응원전 속에 조용하게 따듯한 응원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한파를 녹이는 포옹 응원. 때로는 아들·딸과 이를 바래다준 학부모가, 때로는 수험생들끼리 큰 시험을 앞두고 힘껏 포옹을 나눈다.
매년 수많은 고사장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이 흔한 응원이 수험생들에게는 가장 따듯한 응원이 된다.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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