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수능’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국어영역이 올해는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소속 교사들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영역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용진 동국대사범대부속여고 교사는 “올해 국어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며 “고난도 문항은 문학영역의 22번 문항과 독서영역의 40번 문항”이라고 설명했다. 22번은 고전시가 ‘월선헌십육경가(신계영)’와 연계된 문항이고, 40번은 경제 용어인 ‘BIS 비율’의 여러 개념을 완전히 이해해야 풀 수 있도록 출제됐다고 김 교사는 말했다.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도 “1등급 구분 표준점수가 130점 정도가 되도록 출제했다”며 “전년도 시험보다 평이하게 출제돼 학생들이 이후 교시 시험도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전년도보다 무려 16점이나 올라, 현 수능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14년만에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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