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계속 실패해 좌절하고 있을 때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신감을 찾았습니다. 지금은 원하던 회사에 입사해 회사원과 크리에이터를 동시에 소화하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1기 참가자 이소영씨)
“출산 이후 자신감이 뚝 떨어졌을 때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모집 공고를 보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로그램 참여 후 제가 뭘 좋아하는 사람인지 알게 됐어요. 처음에 반대했던 남편도 지금은 든든하게 응원을 해줍니다.”(1기 김아영씨)
LG생활건강은 지난해부터 사회 진출을 원하는 여성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는 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1인 방송 제작자를 뜻한다. 유튜브가 활성화한 요즘 유명 크리에이터들은 연예인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며 고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LG생활건강의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는 ‘뷰티 인플루언서’를 키우는 교육과정이다. 결혼이나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대 여성에게 뷰티 분야의 인플루언서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유튜브의 크리에이터처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영향력이 있는 유명인을 인플루언서라고 부른다.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6개월간 전문가 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받는다. 초반 10주 동안 진행되는 일반 교육은 뷰티, 환경, 영상 기획 및 제작 등의 실무 교육과 워크숍, 봉사활동, 캠페인 등 다양한 대외 활동으로 이뤄진다. 이어 4개월 간 실전 교육은 주제별 미션, 현직 크리에이터 멘토링, 채널 모니터링 등의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LG생활건강은 단순 교육 제공에 그치지 않고 교육을 마친 참가자들이 인플루언서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뷰티즈’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내뷰티즈 내추럴 뷰티 크리에에터들의 모임이라는 뜻이다. 교육 이수생들에게는 현직 크리에이터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LG생활건강 제품과 활동 지원금도 지급된다.
1기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들은 지난 7월부터 ‘네이처컬렉션’과 함께 계절별 화장품과 메이크업 팁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알리고 있다. 네이처컬렉션은 ‘더페이스샵’ ‘닥터벨머’ ‘예화담’ ‘비욘드’ 등 LG생활건강의 인기 브랜드를 모아놓은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다.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2기 과정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됐는데, 35명 모집에 200여명이 몰려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기 선발자 중 한 명인 최유정씨는 “결혼 후 두 아이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면서 “뷰티 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새로운 경력을 쌓아 당당한 커리어 우먼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인기 직업으로 떠오른 1인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사회 진출을 원하는 여성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도록 더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LG생활건강은 2017년부터 전국 주요 도시의 유아교육 기관과 지역아동센터를 돌며 어린이에게 올바른 생활 습관을 전파하는 건강 뮤지컬 ‘반짝반짝 페리오’를 무료로 공연하고 있다. 반짝반짝 페리오는 LG생활건강이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어린이 구강보건 캠페인 ‘페리오 키즈스쿨’을 개편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페리오 키즈스쿨은 유아교육 기관이나 학교를 찾아가 어린이들에게 양치질 방법 등을 알려주는 구강위생 교육이었다. 이와 달리 반짝반짝 페리오는 5~10세 어린이에게 이 닦기, 손 씻기 등을 춤과 노래를 곁들여 더 알기 쉽게 전달하는 뮤지컬이다. 양치질을 싫어하는 주인공이 중국과 프랑스, 멕시코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마을 축제를 돌아다니며 이색적인 음식과 양치 문화를 접하고 치약 요정을 통해 올바른 양치 습관을 배운다는 내용이다.
올해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외에도 충남, 전남 지역을 다니며 연간 40여차례 반짝반짝 페리오 공연을 진행했는데, 공연 신청 문의가 매년 늘고 있다고 한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금까지 2,700여개 유아교육 기관에서 22만4,000여명의 어린이가 구강위생 교육(페리오 키즈스쿨)을 받거나 뮤지컬 공연(반짝반짝 페리오)을 관람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청결한 위생 관리를 뮤지컬이라는 문화 콘텐츠와 접목해 어린이가 쉽게 이해하고 실천하도록 안내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어린이 연극 전문 배우들이 출연해 연기와 노래를 선보이고 재미있는 무대 장치를 연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공연 자문에 참여한 황윤숙 대한구강보건교육학회장(한양여대 교수)은 “반짝반짝 페리오는 아이들이 구강 관리법을 따로 학습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흡수되도록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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