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3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앞선 브릭스 비즈니스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브라질리아=AP 연합뉴스

미중 무역 협상에 새 걸림돌이 등장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문에 구체적인 미국산 농산물 구매 목표치를 명시하는 데 거부감을 나타내면서 양국의 협상이 새로운 난관에 부딪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 측이 이번 합의문에 ‘미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ㆍ합의 이행 강제 방안ㆍ미국 기업에 대한 강제 기술이전 금지 조항을 넣길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의 만남에서 “중국이 콩과 돼지고기를 비롯한 미국산 농축산물을 연간 400~500억달러 규모까지 사들이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었던 것과 대조되는 상황이다. WSJ는 중국 정부가 미국 쪽에만 유리하게 보이는 협상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며, 양국 간에 긴장이 다시 조성될 경우 빠져나갈 길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따.

이와 관련해 한 중국 당국자는 “상황이 다시 안 좋아진다면 우리는 언제든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미중 양측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철폐 규모와 시기를 놓고도 대립하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정 체결이 임박했다면서도 합의가 되지 않으면 상당한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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