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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 재팬, 경영 통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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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 재팬, 경영 통합 추진

입력
2019.11.14 09:25
수정
2019.11.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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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 홈페이지. 라인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 홈페이지. 라인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과 일본 포털서비스업체 야후 재팬이 경영 통합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14일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만약 경영 통합이 실현되면 이용자 수 단순 합계가 1억명을 넘어 검색과 뉴스 미디어, 금융, 온라인 상거래 등 네트워크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일본 최대의 인터넷 플랫폼이 탄생한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의 GAFA와 중국의 거대 플랫폼에 대항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네이버는 라인 주식의 70% 이상을 갖고 있다. 야후 재팬의 대주주는 주식의 40%를 보유하고 있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다. 지난달 서비스명인 ‘야후 재팬’을 유지한 채 회사 이름을 Z홀딩스(ZHD)로 변경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씩 출자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 Z홀딩스의 모회사가 되고 그 산하에 100% 자회사인 야후 재팬과 라인을 두는 방안이 유력하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통합의 배경에는 대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의 지각 변동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금융 서비스 등 각 서비스마다 인터넷 기업이 분산돼 있었지만, 최근 소비자의 인터넷 이용이 일반화하고 중국에서는 하나의 창구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텐센트와 같은 거대 기업이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용자 5,000만명을 보유한 야후 재팬은 소프트뱅크와 공동 출자한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페이페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야후 재팬이 온라인 메신저 서비스를 토대로 사업 영역을 폭넓게 확장하고 있는 라인과 손잡아 인터넷 사업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손 회장이 일본 내 인터넷 시장을 독식해 1억명이 사용하는 일본내 최대 플랫포머의 출범을 겨냥했다”라며 그가 중국 알리바바의 성공을 일본에서 구현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이번 경영통합을 분석했다.

라인은 8,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거느리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지만 신규 사업에서 이익을 내는데 고심하고 있다. 라인은 업계 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혼자서는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간단하지 않다고 판단, 야후 재팬과의 연대 강화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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