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 관계자 등 8명도 불구속 송치

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시청자 유료 문자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된 제작진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지난 5일 구속한 안준영 PD와 김용범 총괄프로듀서(CP)를 14일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외에 제작진 및 연예기획사 관계자 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중 2명은 불기소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안 PD와 김 CP는 이날 오전 8시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량을 타고 검찰로 향했다. 안 PD는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안 PD와 김 CP는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 중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안 PD는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 PD가 유흥업소에서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것도 확인했다. 이들 이외에도 경찰은 엠넷을 운영하는 CJ ENM의 부사장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10여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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