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스스로 8대 분야 기획
세월호 이후 위축된 경기도내 학생 현장 체험학습이 활성화한다.
경기도교육청과 경기관광공사는 13일 경기도교육청에서 ‘학생주도 8대 분야 체험학습’을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8대 분야 체험학습’은 학생들 스스로 참여를 결정하며, 체험 장소와 내용 등을 직접 기획하고 그 경험을 토대로 토론, 발표, 공유까지 진행하는 현장 숙박 체험학습이다. 8개 분야는 통일, 역사, 인성, 인문, 예술, 과학, 미래, 자연(생태)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경기관광공사는 체험학습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 구석구석의 콘텐츠와 ‘경기관광 인증 프로그램’ DB 등을 제공하고, 경기도의 주요 관광지와 체험학습 시설의 참여를 유도하게 된다.
특히 경기관광공사는 학생들이 임진각평화누리와 캠프그리브스를 방문해 실제 분단상황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옛 미군기지인 캠프그리브스는 국내 최초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위치한 숙박체험시설로, 학생들은 세계 유일의 분단현장과 DMZ라는 독특한 장소성을 경험할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 유동규 사장은 “여행을 통한 체험이 곧 학습이고 공부”라며 “공사는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체험학습을 통해 주도적으로 꿈을 찾고 도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학생들이 직접 본인이 가고 싶은 장소를 정하고, 프로그램을 계획해 진행하는데 이번 체험학습의 의미가 있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미래 인재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경기관광공사의 지원과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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