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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전태일을 생각 한다…모두가 공정한 사회로 열사 뜻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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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전태일을 생각 한다…모두가 공정한 사회로 열사 뜻 계승”

입력
2019.11.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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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에서 국무회의 전 이낙연 총리 등과 대화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에서 국무회의 전 이낙연 총리 등과 대화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 49주기를 맞은 13일 “아름다운 청년을 생각한다”며 “노동이 존중 받는 사회, 모두가 공정한 사회로 열사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열사의 뜻은 ‘함께 잘사는 나라’였다고 믿는다. 열사가 산화한 지 49년, 아직도 우리가 일군 성장의 크기만큼 차별과 격차를 줄이지 못해 아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태일 열사를 생각한다”며 시작한 글에서 문 대통령은 “평화시장, 열악한 다락방 작업실에서의 노동과 어린 여공들의 배를 채우던 붕어빵을 생각한다”고 썼다. 이어 “근로기준법과 노동자의 권리, 인간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 생각했던 아름다운 청년을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의 외침으로 국민들은 비로소 노동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13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제49주기 전태일 열사 추도식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오른쪽) 등 추모객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남양주=연합뉴스
13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제49주기 전태일 열사 추도식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오른쪽) 등 추모객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남양주=연합뉴스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 발전의 공을 평범한 노동자ㆍ서민의 몫으로 돌렸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오늘은 무수한 땀방울이 모인 결과물”이라며 “전장에 바친 목숨과 논밭을 일군 주름진 손, 공장의 잔업과 철야가 쌓여 우리는 이만큼 잘살게 되었다. 누구 한 사람 예외 없이 존경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열사의 정신을 이어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다졌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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