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이 슈가맨 izi를 청중으로 착각했던 순간을 가장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꼽았다.
‘투유프로젝트-슈가맨’은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이른바 ‘슈가맨’을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시즌 1,2를 거치며 무려 124팀의 추억 속 가수를 소환했고 오는 29일시즌 3방송을 앞두고 있다.
MC 유재석과 함께 ‘투유’ 케미를 뽐내며 세 시즌을 함께 하게 된 유희열은 지난 ‘슈가맨’의 순간들을 회상하며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바로 그 때 그 시절을 함께 했던 시청자 여러분이었던 것 같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슈가맨으로는 시즌1 5회에 출연했던 슈가맨, izi(이지)를 꼽았다.
유희열은 “이지가 방청석에 앉아있었다. 일반 청중인줄 알고 내가 직접 인터뷰까지 했었다”며, “그런데 노래가 흘러나오자 갑자기 객석에서 방금 인터뷰한 사람이 일어나 노래를 부르더라. 정말 놀라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2005년부터 10년 동안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곡 1위, 이지의 ‘응급실’은 시즌 1 최초로 판정단에게 98불을 받으며 진정한 ‘슈가송’임을 입증했다. 당시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했던 이지의 보컬 오진성은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방청석에 앉아 녹화를 진행해 MC들은 물론 청중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진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응급실’을 열창하는 장면은 시즌 1의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한편, 오랜 시간 그리워했던 가수와 그 시절 모두의 추억을 소환할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3’는 29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김정은 기자 jenn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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