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솔비, 딘딘, 윤종신이 본업에서 예능과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솔비, 딘딘, 윤종신은 예능계가 사랑하는 가수다. 윤종신은 이방인 프로젝트 직전까지 MBC '라디오스타', JTBC '방구석 1열'을 비롯한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했고, 딘딘은 KBS2 '1박 2일 시즌4', SBS 러브FM '오빠네 라디오'를 비롯해 총 6개 이상의 고정 예능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솔비 또한 '로마공주'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매력적인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이런 세 사람이 올 가을에는 본업에 집중하고 있다. 솔비는 13일 정오 신곡 '눈물이 빗물 되어'로 컴백했고, 딘딘은 오는 20일 20곡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첫 정규앨범 '굿바이 마이 트웬티(Goodbye My Twenties)'를 발매하며, 윤종신은 이달 초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출국한 데 이어 이달의 '월간 윤종신' 티저를 공개했다.
예능에서는 다양한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주는 이들이 음악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진중하게, 또 확고한 마음가짐으로 특별한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
먼저 솔비는 이날 새 디지털 싱글 '터닝포인트'와 타이틀곡 '눈물이 빗물 되어'로 3년 10개월 만에 컴백했다. 이를 기념하는 음감회를 열고 솔비는 대중음악과 소통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특히 '눈물이 빗물 되어'가 발라드 장르인 만큼, 예능 이미지와의 괴리감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이에 솔비는 "예능도 소통의 기회"라는 새로운 시각을 전했다.
지난 6월 권지안으로 개인전 '리얼 리얼리티'를 열 때도 솔비는 "예능에 출연할 때도 작가로서의 책임감을 느낀다. 연예 활동은 좋은 기회"라며 긍정적인 활용 방안을 고민한 바 있다. 실제로 솔비는 이날 오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눈물이 빗물 되어'를 직접 소개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신곡 발매와 함께 대중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딘딘은 이번 '굿바이 마이 트웬티'를 기점으로 주목할 만한 허슬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딘딘 스스로부터 "전곡 작사, 작곡이면 솔직히 인정해주라. 기대해줘. 자신 있다"라며 애정을 드러낸 정규앨범엔 리듬파워, 권현빈, 린, 한해, 방용국, 슬리피 등 특별한 지원군도 함게 했다. 딘딘의 폭 넓은 활동이 이 라인업을 가능케 하며 또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윤종신은 지난 1일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출국했다. '월간 윤종신' 10주년을 맞는 내년 내내 진행될 이방인 프로젝트는 익숙하지 않은 곳을 떠돌며 여러 경험을 담아 만들 콘텐츠를 의미한다. 지난 6월 윤종신은 이방인 프로젝트를 선언했고, 9월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그럼에도 윤종신의 근황과 '월간 윤종신'은 변함없이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예능 이미지는 잘만 활용한다면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솔비, 딘딘, 윤종신은 그 좋은 예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예능 덕분에 이들의 음악 활동도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대로 본업에서 잘 하는 이들의 모습은 예능의 새로운 소재가 되기도 한다. 예능과 음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솔비, 딘딘, 윤종신의 다채로운 활동이 훈훈함을 안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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