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솔비가 소통할 수 있는 음악으로 돌아왔다.
솔비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새 디지털 싱글 '터닝포인트(Turning Point)'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신곡 '눈물이 빗물 되어'를 직접 들려주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작가 권지안의 활동에 집중했던 솔비가 발라드 신곡을 발표하는 건 3년 10개월 만이다. 시원한 가창력과 깊은 감성이 아티스트 솔비의 또 다른 면을 완성했다.
'눈물이 빗물 되어'는 블루스 감성의 이별 노래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솔비의 매혹적인 허스키 보컬이 귓가를 사로잡는다. 이날 비가 내려 솔비의 신곡이 더 시의적절했다. 사랑하지만 이별하고, 이별했지만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만큼, 이번 '눈물이 빗물 되어'는 더 많은 리스너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그간 솔비는 음악과 미술을 결합한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전 세계를 매료시키며 장르와 영역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올해 6월에는 개인전 '리얼리티'를 선보였고, 10월 파리와 광주에서 열린 행사에도 참여해 '도전의 아이콘'다운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같은 유일무이한 K-아티스트로서 솔비의 활동은 새로운 음악에도 좋은 영향력을 끼쳤다.
이에 대해 솔비는 "파리에서 '눈물이 빗물 되어'를 신곡으로 결정했다. 전시와 음악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깊은 상관관계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가수 컴백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체감한 건 창법의 변화다. 전체적으로 힘을 빼고 감정에 솔직하게 불러봤다. 미술을 하면서 만들어지고 탄탄해진 저만의 마음이 아닐까"라고 밝혔다.
이번 '눈물이 빗물 되어'가 오랜만의 컴백작이기에 솔비는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프라인 라이브 무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사비 500만원을 들여 준비한 커버 콘테스트도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솔비는 또 한번 '에스프레소 음색'의 진가를 발휘하고, 보컬리스트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대중음악에 초점을 맞춰 제작된 '눈물이 빗물 되어'에 대해 솔비는 "대중과 소통하는 데 좋은 음악인 것 같다. 가을마다 생각나는 음악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술과 다르게 음악을 할 때는 화려한 빛으로부터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내주시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솔비의 '눈물이 빗물 되어'는 이날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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