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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보수 대통합 안 된다… 스몰 텐트라면 몰라도”

입력
2019.11.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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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혁 통합하려면 공천 보장해야” 국민 변화요구에 미흡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한국당의 ‘보수 대통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공천을 보장하면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과는 합칠 수 있겠으나, 모든 자유우파 세력의 통합이라는 한국당의 ‘빅 텐트’ 구상이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보수 대통합은) 안 된다고 본다”며 “‘스몰 텐트’라면 몰라도 한국당이 말하는 ‘빅 텐트’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유승민 계열이 몇 명 안 된다. 그 분들이 종국적으로 통합될 것”이라며 “하지만 그 분들이 현재는 발을 뺀 상태다. 한발 빼는 것은 우리의 공천을 보장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선 때 통합하기 위해서는 공천 보장을 해줘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물갈이 개혁 공천을 하는데, 여기는 그 사람 그대로 공천을 하게 된다”며 “국민은 변화를 요구한다. 총선 전략상 참 어려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형식은 통합이지만, 사실상 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한국당에 입당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유 의원이 만약 입당하면 일부 한국당에서 주장하는 대로 ‘험지로 가라, 수도권으로 나가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유 의원은 대권 후보를 바라보고 있고, 과거를 묻지 말라는 방향으로 돌아가기도 어렵다. 그 분도 굉장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간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날 박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민주당 복귀 시점과 관련해 “2월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후임 총리 인사청문회, 국회 인준 표결 등의 기간과 정치 일정을 고려해 2월쯤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 의원은 “예산이 통과되면 12월쯤에는 물러날 생각을 본인도 하고 있을 것이고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에서도 필요하기 때문에 12월 개각될 것”이라며 “12월 달에 개각해 총리를 발표를 하더라도 인사청문회, 인준 표결을 하려면 (절차가) 1월 중에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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