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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ㆍ조코비치 잡은 도미니크 팀, ATP 파이널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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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ㆍ조코비치 잡은 도미니크 팀, ATP 파이널 4강 진출

입력
2019.11.13 08:37
수정
2019.11.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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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팀이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 조별리그 2차전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은 뒤 코트에 누워 환호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도미니크 팀이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 조별리그 2차전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은 뒤 코트에 누워 환호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도미니크 팀(26ㆍ오스트리아ㆍ5위)의 기세가 무섭다.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를 마무리하는 시즌 최종전이자 왕중왕전인 니토 ATP 파이널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ㆍ스위스ㆍ3위), 노박 조코비치(32ㆍ세르비아ㆍ2위)를 연파하고 4강에 선착했다.

팀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비외른 보리 그룹 2차전에서 조코비치를 2-1(6-7<5-7> 6-3 7-6<7-5>)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페더러를 2-0으로 잡았던 팀은 조별리그 2승을 기록하며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팀이 ATP 파이널 4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팀에게 나란히 패하며 1승1패를 기록한 페더러와 조코비치는 마지막 3차전에서 준결승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경기의 승자만 4강에 진출하게 된다. 한편 페더러의 대회 첫 승 제물이 된 마테오 베레티니(23ㆍ이탈리아ㆍ8위)는 2패로 4강 진출이 아쉽게 무산됐다.

팀은 이날 이 대회에서 5번이나 트로피를 들어올린 조코비치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팀은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조코비치를 상대로 백핸드 다운 더 라인, 대각선 포핸드 위너를 꽂아 넣으며 그를 곤경에 빠뜨렸다. 팀은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아쉽게 내줬지만 2, 3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특히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 1-4에서 7-5로 역전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조코비치는 서브에서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팀은 경기 후 ATP와의 인터뷰에서 “운이 따라줬다”며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조코비치라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상대하는 이런 특별한 경기에서 이겼고, 무엇보다 준결승에 진출해 너무나 만족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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