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작곡가 손석우 씨가 세상을 떠났다.
1920년 전남 장흥 출생인 손석우는 12일 오전 10시께 향년 99세의 나이에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941년 작곡가 김해송 씨의 추천으로 조선연예주식회사에 입사해 조선악극단 음악부 소속 기타리스트로 음악 인생을 시작했다.
1955년 국내 드라마 주제가 1호인 '청실홍실'을 작곡했고, 1960년대에는 '노오란 셔쓰의 사나이'로 국내는 물론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한류 1호 작곡가'로서 고인은 '꿈은 사라지고', '나는 가야지', '이별의 종착역', '삼오야 밝은 달' 등 히트곡들을 다수 선보이며 작곡가로서 사랑 받았다.
지난 2014년 5월에는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가 손석우 작곡가 편으로 꾸며져 후배 가수들이 고인이 만든 명곡을 재해석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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