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문희가 치매 노인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감쪽같은 그녀’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나문희, 김수안 그리고 허인무 감독이 참석했다.
극중 나문희는 난생 처음 만난 손녀와 예상치 못한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철부지 할매 말순 역을, 김수안은 말순과 외모부터 성격까지 모든 것이 극과 극인 '애어른' 손녀 공주 역을 맡았다.
이날 나문희는 치매를 앓는 노인을 연기한 것에 대해 "(영화 속에서) 치매가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 치매에 대해 생각은 많이 했다. 하지만 보통 할머니들이 치매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대본에) 써 있는 대로 그냥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좀 몸이 안 좋았다. 몸이 안 좋으니 마음도 시원치 않았다"며 "시나리오를 받으니 '이렇게 외로운 사람도 있는데' 하고 아무 생각 없이 거기에 몸을 던져버렸다"고 작품 선택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감쪽같은 그녀'는 다음달 4일 개봉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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