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방한경기 당시 ‘노쇼 논란’의 주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ㆍ유벤투스)의 ‘마이 웨이’가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조기퇴근 논란이다.
12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호날두는 전날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C밀란과 경기가 끝나기 전 집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리시우 사리 유벤투스 감독이 호날두를 후반 10분 교체한 게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호날두는 AC밀란과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단 한 개의 슈팅만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파울로 디발라(26)와 교체됐다.
이후 호날두는 사리 감독을 향해 어떠한 말을 던진 뒤 벤치가 아닌 탈의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를 대신해 경기장에 투입 된 디발라는 후반 32분 결승골을 넣고 팀을 1-0승리로 이끌었다.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호날두가 경기가 끝나기 3분 전 경기장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호날두는 세리에A로부터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를 무작위로 선정해 시행하는 약물검사(도핑테스트) 후보군에서 빠지게 된 게 가장 큰 이유다.
이탈리아 은퇴선수인 안토니오 카사노(37)는 이탈리아 TV프로그램 ‘티키타카’에 출연해 호날두의 무단퇴근을 두고 “나는 2년 징계를 피하기 위해 경기장에 급히 돌아가야 했다”과거 경험을 털어놓으며 “도핑테스트 때문에라도 경기가 끝나기 전 경기장을 떠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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