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 때 전사한 고 양만승(당시 25세) 경위와 고 구창신(당시 40세) 경사가 69년만에 국립묘지에서 편히 쉬게 됐다.
경찰청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두 경찰관에 대한 합동 안장식을 치렀다. 양 경위는 6ㆍ25 전쟁 개전 초기인 1950년 경남 함안 서북산 고지에서, 구 경사는 전남 완도 고금도에서 전사했다. 6ㆍ25 전쟁 당시에는 전쟁에 투입된 ‘경찰부대’가 있었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은 직접 북한군과 교전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잊혀졌으나 최근 국방부가 이들의 유해를 발굴해냈고, 유가족 유전자(DNA)와 비교 분석하는 작업 끝에 신원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의 유골은 유가족 뜻에 따라 서울현충원 경찰관 묘역에 안장되는 것으로 결론났다. 안장식에는 유가족은 물론, 민갑룡 경찰청장, 보훈단체, 경찰 교육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유가족들은 “그간 유해를 찾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뒤늦게나마 유해를 찾아 국립묘지에 안장해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경찰은 유가족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안장식 참석을 위해 집에서 출발하던 때부터 행사 뒤 귀가할 때까지 유가족들을 모시고 이동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 확대, 경찰 행사 때 유가족을 초청하는 등 유가족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na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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