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내년 초 정밀발굴조사 진행
경남 김해시 유하리 금관가야 유적지에 대한 국가사적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김해시는 금관가야 생활 유적지가 있는 유하동 일대 1만181㎡를 국가사적으로 지정받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경우 발굴과 복원 예산 70%가 국비로 지원돼 유적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김해시는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내년 초까지 시굴 조사, 정밀발굴조사, 정밀발굴조사 자문회의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유하동 일대에서는 가야시대 생활유적을 대거 발굴한 바 있다. 특히 대형 주거지 4동, 지상식 건물지 1동, 고상 건물지 3동, 수혈 16기, 패각층이 발견돼 대규모 마을 유적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패총에서는 3세기 중ㆍ후엽의 토기편과 짐승 뼈나 뿔로 만든 골각기가 주로 출토됐다. 골각기는 대부분 사슴 뼈로 만든 화살촉, 손칼손잡이, 뼈바늘 형태로 발견됐다. 고상 건물지는 정면 5칸, 측면 1칸 구조로 길이 13.7m, 너비 2.8m 규모다. 건물지는 동쪽으로 가야 유적인 망덕리고분군과 신기산성이 한눈에 보이고, 김해만도 조망할 수 있는 곳이어서 중요한 건물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해시 측은 "유하리 유적은 금관가야 지배층이 대규모 마을을 이뤄 살았던 흔적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아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해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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