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말레이시아 항공안전등급을 강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FAA는 말레이시아의 항공안전등급을 2등급으로 하향 조정해 말레이시아 항공사들이 미국행 항공편을 추가하는 것을 제한했다. FAA의 안전등급은 한 국가의 민간 항공 감독 체계에 대한 평가다. 현재 미국으로 가는 말레이시아 항공 노선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오사카를 거쳐 호놀룰루까지 가는 에어아시아뿐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아직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말레이시아 민간 항공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가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국제 기준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미국 정부의 관계자를 인용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구체적인 등급 하향 조치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민간 항공당국에 이상이 생기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2등급이 확정되면 미국 항공사와 말레이시아 항공사 간 상호 코드 공유 계약은 허용되지 않는다. 방글라데시, 가나, 코스타리카가 2등급에 속한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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