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가능성 질문엔 “맡은 일 먼저” 답변
11일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이 “우리 사회에 살고 있는 이주민들을 똑같이 대한민국 사람으로 생각해달라”면서 “이주민들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의원 신분으로 볼 수 있는 현장과 국회 임기 끝나고 나서 나왔을 때 현장이 많이 달랐다”며 “주변 사람들이 ‘누군가가 나와서 얘기를 해야 되는데 아무도 얘기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고, 그러면 ‘누가 나가야 하는데 그건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심상정 의원님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당적을 옮기는 철새 논란과 관련, “다문화나 이주민에 대한 이슈는 여야 할 것 없이 우리사회에서 얘기를 해야 할 이슈였고, 이슈화가 되지 않으면 그런 해결책을 찾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며 “2012년 때는 새누리당만 유일하게 저한테 그 제의를 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다문화 관련된 정책들을 여야 할 것 없이 모든 의원님들께서 이자스민 의원실로 넘기는 부분이 있었다”며 “국회는 일을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점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 “어제(입당식 때)도 말씀 드렸지만 저는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의 일을 다 하고, 그 이후에 정말 정의당 여러분들이 믿음과 신뢰를 주신다면 그때 생각을 해 볼 만한 그런 일이다”며 “지금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필리핀 마닐라 출신으로 한국인과 결혼해 귀화한 뒤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 주무관, 다문화네트워크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의정 활동을 했고, 임기 이후 2년간 활동이 없다가 최근 정의당에 입당했다. 향후 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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