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2019시즌 최종전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7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에게 덜미를 잡혔다.
나달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총상금 900만달러)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앤드리 애거시 그룹 1차전 츠베레프와 경기에서 0-2(2-6 4-6)로 졌다. 이달 초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준결승을 앞두고 복부 근육 부상으로 기권한 나달은 이후 처음 출전한 대회 첫 경기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잡지 못하고 완패했다.
이 대회는 한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낸 상위 랭커 8명만 출전하며 4명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나달은 츠베레프 외에 다닐 메드베데프(4위ㆍ러시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ㆍ그리스)와 함께 앤드리 애거시 그룹에 속했고, 다른 조인 비외른 보리 그룹엔 노박 조코비치(2위ㆍ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 팀 도미니크(5위ㆍ오스트리아), 마테오 베레티니(8위ㆍ이탈리아)가 묶였다.
나달이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 조코비치의 결과와 관계없이 나달이 연말 세계 1위가 되지만, 조코비치가 우승하고 나달이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 연말 세계 1위는 조코비치에게 돌아간다. 조코비치는 나달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할 경우 결승에만 올라도 연말 1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조코비치는 전날 1차전에서 베레티니를 2-0(6-2 6-1)으로 물리쳤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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