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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장에 ‘표창장 위조 공범’으로 딸 지목… 조국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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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장에 ‘표창장 위조 공범’으로 딸 지목… 조국도 거론

입력
2019.11.11 18:44
수정
2019.11.11 18:5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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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이 지난달 14일 전격 사의를 밝힌 뒤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를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류효진 기자
조국 전 장관이 지난달 14일 전격 사의를 밝힌 뒤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를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류효진 기자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조 전 장관 및 가족의 신병처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이 특히 정 교수의 공소장에 딸 조모(28)씨를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하고 조 전 장관도 거론하면서, 구속 여부와는 상관없이 기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 전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11일 정 교수를 추가 기소하면서, 입시 비리와 관련된 혐의의 공범으로 딸 조씨를 지목했다. 검찰은 특히 지난 9월6일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로 정 교수를 1차 기소하면서 ‘성명 불상자’로 적시했던 공범을 이번에는 딸 조씨라고 특정했다. 정 교수가 아들 조씨의 상장을 스캔한 뒤 최성해 동양대 총장 이름과 직인 파일을 오려서 딸의 표창장을 위조하는 과정에 딸 조씨도 직접 가담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이 정 교수의 공소사실에 조 전 장관 이름을 거론한 대목도 주목된다. 정 교수 혐의의 공범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위조 등의 대목에서 조 전 장관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혐의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향후 검찰의 행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13년과 2017년 아들 조씨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가 발급된 경위 및 연세대 일반대학원 입시에 부정하게 활용됐는지 여부가 조 전 장관 수사의 핵심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가 기소된 직후 페이스북에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제 아내 사건은 재판을 통해 책임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어떤 혐의일지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모든 것이 의심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른다”고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에 불편한 기색도 내비쳤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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