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현장 소상공인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보수 유튜버가 11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면전에서 “한국당은 정책 감수성이 워낙 떨어져 1년 반 전에 울부짖던 그들(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이 당에 오질 않는다”고 쓴소리했다.

유튜브 고성국TV를 운영하는 고성국 정치학 박사는 이날 황 대표가 참석한 ‘민생현장 소상공인 초청콘서트-문재인 정권 전반기, 민생경제 성적표는?’에서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한국당에 기대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이 정치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총선과 대선 승리는 그야말로 공염불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더했다.

고 박사는 황 대표를 향해 “전날 청와대 가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민부론’(한국당 경제정책 대안 모음집)을 얘기하면서 단순히 비판만 하는 야당이 아니란 점을 설명했다지만 (정작) 소상공인들은 지금 정책 협의하러 다른 당에 갔다”고 지적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민주평화당과 함께 소상공인기본법 제정 등을 위한 정책 연대를 하고 있는 점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고 박사는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대책 마련이 선거를 치를 한국당의 핵심 공약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표가 제일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최저임금 동결과 주 52시간제 철폐, 골목상권 살리기를 위한 관련 법 개정을 공약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황 대표는 토크콘서트에서 문 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 “민생과 경제가 완전히 무너진 것은 분명하다”며 “내가 온 길이 맞다고 고집 부리면 낭떠러지에 떨어지든지, 굶어 죽든지 둘 중 하나”라며 정책대전환을 재차 촉구했다. 황 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과 여야5당 대표 비공개 만찬에서 “잘못된 (경제) 정책을 알면서도 고집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면서 “‘못살겠다’ ‘살려주세요’라는 소상공인의 말을 몇십년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요즘) 시장에 가면 그런다. 안타까운 소리에 견딜 수 없어 시장에 자주 못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가 못 메우고 안 하는 것은 우리가 채워서 어려운 민생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외식업 종사자는 “최근 52시간제로 회식문화가 사라졌다. 저녁 장사를 위해 준비한 재료를 그대로 버리면서 매일 같이 한숨만 쉬다가 손실을 조금이라도 만회하려고 점심 뷔페를 시작했다”며 “가족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한 주변 상인들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매출 감소로 폐업까지 하고 있다. 빈 가게가 속출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 2년 동안의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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