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대표팀이 2020년 도쿄올림픽 프레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을 위해 11일 결전지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뉴질랜드, 필리핀과 한 조에 속했다. 2위 안에 들어야 내년 2월에 열리는 최종 예선 출전권을 따낸다. 최종 예선에는 대륙 구분 없이 16개 나라가 출전해, 10장의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는 이번 1차 예선에서 뉴질랜드의 벽을 넘는 게 우선 과제다.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의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은 한국이 18위, 중국 8위, 뉴질랜드 35위, 필리핀 50위다. 객관적인 전력상 중국이 가장 앞설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한국과 뉴질랜드가 다툴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부상 등의 이유로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졌던 9월 아시아컵에서 뉴질랜드를 58-52로 제압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당시 아시아컵에 뛰지 못했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박지수(KB스타즈)를 비롯해 강아정(KB스타즈), 김단비(신한은행), 김정은(우리은행), 김한별(삼성생명) 등 주전급 선수들이 총 출동한다.
대표팀은 14일 중국과 1차전을 치르고 16일 필리핀, 17일 뉴질랜드 순으로 맞대결한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대표팀 일정을 위해 리그 휴식기에 들어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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